많이들 하고 계시는 고민 중 하나가
연금저축계좌에서 미국 ETF를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 ETF를 직투할 것인가에 대한 의사결정입니다.
저 역시도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요.
무엇이 나은지 의사결정 해보죠.
1. 연금저축계좌의 장, 단점
(1) 연금저축계좌 장점
첫째, 세액공제와 과세이연 혜택이 큽니다.
연금저축계좌는 6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줍니다.
만약 IRP 계좌까지 운용한다면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5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의 경우,
900만원에 16.5%를 곱하면 최대 148만 5천원의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이 말의 뜻은,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하게 된다면 148만 5천원의 추가 소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과세이연이란, 세금을 내는 시점을 일정기간 연기하는 것입니다.
세금은 55세 이후 연금을 수령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납부하게 됩니다.
이게 엄청난 혜택이죠.
만약 일반계좌에서 운용했다고 한다면 16.5%의 세금을 물어 국가에 수익을 나눠줬을 겁니다.
둘째, 환전수수료가 안듭니다.
만약 미국 ETF를 직투한다고 한다면 내가 보유한 원화자산을 달러로 바꿔야 합니다.
이때 수수료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셋째, 장기투자에 유리합니다.
주식투자는 무조건 장기투자가 유리합니다.
장기로, 적립식으로 시점분산하여 투자하게 되면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금저축계좌는 강제로 장기투자하게 만드는 속성이 있어 수익을 반드시 볼 수 있습니다.
(2) 연금저축계좌 단점
첫째, 55세까지 자금을 연금저축계좌에서 인출할 수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자금을 연금저축계좌에서 인출할 수는 있는데, 기존에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을 뱉어내야 합니다.
또한 인출할 때 소득세를 납부하는 것을 별도구요.
이 단점이 치명적입니다.
왜냐하면 부동산이 없는 사회초년생 같은 경우에는 부동산 보유를 위해 보유자산을 환급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부분의 자산을 연금저축계좌에 갖고 있는데, 부동산을 위해 돈을 환급해야 한다면 울며 겨자먹기로 지금까지 받았던 세액공제 혜택과 소득에 대한 세금을 뱉고 연금저축계좌 자산을 인출해야 합니다.
둘째, 국내 상장된 ETF의 운용능력이 미국 직투 ETF보다 떨어집니다.
국내 상장된 ETF의 경우 미국에 비해 역사도 짧고 운용능력이 떨어집니다.
ETF 운용 수수료가 다소 비싸기도 하구요.
이러한 점 때문에 미국 직투 ETF를 선호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2. 연금저축계좌 미국 ETF vs 미국 ETF 직투 수수료 비교
(1) 수수료 비교
연금저축계좌 미국 ETF 중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TIGER 미국S&P500과
대표적인 미국 S&P500 ETF VOO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사이트를 통해 본 결과
TIGER 미국S&P500의 경우 수수료는 0.1713%입니다.
VOO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0.03%입니다.
VOO에 비해 5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요.
(2) 수수료 차이가 세액공제 혜택을 이길 수 있을까?
연금저축계좌 ETF와 미국 ETF 수수료 차이가 세액공제 혜택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클까요?
20년 투자를 가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해보았습니다.
가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은 연평균 8% 성장률을 유지한다.(배당포함)
2) 20년을 투자한다.
3) 환전수수료는 제외하고, 펀드운용 수수료 효과만 관찰한다.
4) 0년차에 1,000만원을 투자한다.
20년차에 수수료 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수수료 | TIGER 미국 S&P 500 | VOO | 차이 |
1년차 | 9,968,095 | 9,982,204 | 14,109 |
--- | |||
20년차 | 41,640,548 | 41,640,548 | 1,194,767 |
20년차에는 총 금액 차이가 1,194,767원까지 벌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금액을 매도하게 된다면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하게 됩니다.
직투 ETF의 경우에는 수익의 250만원을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22%의 세금을 납부합니다.
연금소득세의 경우 5.5%를 납부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소득세 | TIGER 미국 S&P 500 | VOO |
양도소득세 | - | 6,673,769 |
연금소득세 | 2,290,230 | - |
차이 | 4,383,539 (VOO의 소득세 > TIGER 미국 S&P500 ETF 연금소득세) |
TIGER 미국 S&P 500 ETF의 연금소득세가 VOO의 양도양도세보다 월씬 적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수수료만 높고 비교한 결과입니다.
연금저축으로 인한 절세혜택 등을 포함시키게 되면 더 압도적인 차이가 발생할 것입니다.
직투 ETF가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직투한다는 말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만약 20년, 30년 장기로 바라보고 투자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연금계좌를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
3. 결론
(1) S&P 500에 패시브 투자를 하려는 사람은 연금 계좌를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
만약 S&P500에 장기투자하려는 분은 무조건 연금계좌를 활용하십시오,
VOO의 수수료가 국내상장 ETF보다 낮다?
이 말은 무시하십시오.
연금계좌 사용으로 인한 절세, 과세이연 혜택이 수수료 비용을 능가합니다.
추적오차비율이 너무 높아 그로 인한 비용이 과세이연 혜택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예외이지만
일반적인 S&P500 ETF 의 경우에는 국내 운용사도 그렇게 운용능력이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2) 실거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해외직투 ETF로 투자하는 게 낫다.
연금저축계좌의 치명적인 단점이 55세까지 인출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거주 부동산이 없는 사회초년생 같은 경우 부동산을 위한 자금확보는 필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해외직투 ETF로 투자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피터린치 역시, 실거주 부동산 한 채는 보유하고 주식투자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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