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채권가격이 역대급 저평가 상태라고 합니다. 채권이 많이 싸졌습니다. 이 시기 채권에 잘 투자하신 분은 매력적인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데요. 채권의 성질을 이해해야 수익을 리스크 없이 거둘 수 있습니다. 채권의 개념을 이해하고 싶은 분은 하단 설명을 참고해 주세요.
주식과 채권의 개념과 차이
(1) 주식과 채권의 차이
주식과 채권의 차이를 그림을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기업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는 경영진, 투자자(주주), 채권자가 있습니다. 투자자(주주)와 채권자는 모두 기업에게 자금을 대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금을 대준 대가로 투자자(주주)는 기업에게 주식을 받고, 채권자는 채권을 받는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식은 무엇일까요? 회사의 자본에 대한 소유권입니다. 쉽게 말해 회사의 주인이 될 권리입니다. 경영진과 직원들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동을 합니다.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 주주는 성장의 과실을 같이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주주는 회사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죠.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채권자는 다릅니다. 채권자는 기업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입니다. 돈을 빌려준 대가로 채권을 받습니다. 채권을 가진 채권자는 돈을 빌린 기업에게 이자를 받죠. 투자자(주주)와 다르게 채권자는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은행에게 돈을 빌렸다고 은행이 우리 가계에 대해 이리저리 참견할 수 없듯이, 채권자도 마찬가지입니다.
(2) 주식과 채권의 거래
주식은 주식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회사의 소유권에 대한 값을 매기고 서로 사고파는 시장이 주식시장입니다. 채권도 마찬가지로 채권시장을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채권자가 가지고 있는 채권을 채권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습니다. 주식과 채권 모두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식은 미래 회사가 성장하고, 돈을 잘 벌면 가치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채권은 회사가 돈을 잘 번다 해서 가치가 높아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잘 번다고 회사가 빌린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갚진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을 빌린 회사가 갚을 돈과 만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3) 채권의 가격(채권 수익률)
2020년 투자자 K는 A 회사에게 1,000만 원을 빌려주고 2030년에 돌려받기로 했습니다. A 회사는 돈을 빌린 대가로 5% 이자를 채권자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투자자 K가 2020년 ~ 2023년까지는 A 회사로부터 이자를 받았습니다. 2021년 50만 원, 2022년 50만 원, 2023년 50만 원, 총 150만 원의 이자를 받았겠죠?
2024년 투자자 K는 갑자기 큰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갖고 있는 채권을 채권시장을 통해 매도하고 현금을 받고자 합니다. 이 채권의 가격은 얼마일까요? 많은 요인이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 영향이 큰 요인이 기준금리인데요.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이미 발행된 5% 이자율의 채권은 매력이 있을까요? 상대적 매력도가 낮아질 것입니다. 채권 가격은 하락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낮아진다면 이미 발행된 5% 이자율 채권의 상대적 매력도는 높아집니다. 채권 가격은 상승하겠죠.
채권의 장점과 단점
(1) 채권의 장점
- 채권은 주식보다 안정적입니다.
채권은 원금이 보존됩니다. 주식은 원금이 보존되지 않죠.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돈을 빌린 기업, 국가가 투자 원금을 돌려줍니다. 하지만 주식은 장기간 보유해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가격이 하락한 채권을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죠. 물론 기업이 파산하면 돈을 못 돌려받을 수 있으나, 이 경우는 드뭅니다.
- 충분한 투자 수익률을 제공한다.
주식과 채권을 비교하면 주식이 더 성장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채권 역시 성장률이 좋은데요. 채권은 주식, 금, 달러 중 두 번째로 수익률이 좋은 자산이었습니다. 채권이 안정적이라 해서 자본 수익률이 낮지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을 거두고 싶은 분에게 적절한 자산이 채권입니다. 주식은 큰 수익을 바라볼 수 있지만 큰 손실도 감내해야 합니다.
- 이자를 제공한다.
채권 보유자는 이자를 받습니다. 주식도 배당을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지만 채권 이자보다 수익률이 낮습니다. 은퇴나 기타 사유로 현금흐름이 부족해 생활비가 필요한 분은 채권 비중을 높이기도 합니다. 채권 이자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죠. 채권이 제공하는 현금흐름은 채권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2) 채권의 단점
- 인플레이션 시기에 취약하다.
채권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취약합니다. 2021년 후반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자 미국 기준금리가 급격히 높아졌고, 채권 시장은 말 그대고 박살이 났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인데요. 채권을 미리 보유하고 있던 분은 현재 평가손실을 보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투자원금은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주식보다 성장성이 부족하다.
채권은 안전자산입니다. 변동성이 적다는 뜻인데요. 변동성이 적다는 뜻은 성장성이 주식보다 낮다는 말과 동일합니다. 주식이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주식의 성장성이 채권보다 더 높습니다.
- 주식시장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주식시장은 거래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만큼 거래가 활발하지 않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채권 직접투자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주식만큼 거래하기가 간편하지 않은데요. 채권 거래 방법에 대해서는 차후 포스팅으로 연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맺음말
채권의 개념과 장단점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원금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식보다 성장성이 부족하고, 거래량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은퇴로 인해 근로소득이 없으신 분 또는 현금흐름이 필요한 분은 채권 투자를 권장합니다. 저는 국내 배당주보다도 채권 투자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배당주는 장기간 보유해도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흔합니다. 하지만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할 때 투자원금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은퇴한 분은 손실을 보게 되면 치명적입니다. 따라 안전한 채권투자가 낫습니다.
앞으로 채권시리즈를 연재하며 채권에 대한 여러 정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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